경남 상공회의소 협의회(회장 박창식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와 한국자유총연맹 경남지회(지회장 김상수) 등 도내 기관 단체장, 경제인 등은 최근 ‘경남민방 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송위원회와 문화관광부 등을 방문해 이 문제를 협의했다.
이와 별도로 김혁규 경남도지사와 경남도 내 15개 기초단체장, 경남출신 국회의원 15명, 경남도의원 29명, 사회단체 회원 4200여명은 ‘경남민방 설립 건의서’를 만들어 14일 청와대 등 정부 관계부처에 제출했다.
추진위원회는 31일 창원상공회의소에서 회의를 열고 경남민방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한다.
추진위 관계자는 “경남 전역을 아우르는 방송사가 없어 지역통합 기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주민들이 문화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기관 단체와 경제인을 중심으로 경남민방 설립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특히 경남의 경우 양산과 김해 등 동부경남은 울산과 부산지역 방송을, 합천과 거창 등 북부는 대구지역 방송을 시청하는 등 주민 불편이 크다”며 “경남 보다 인구와 경제규모가 적은 다른 광역단체들도 도청 소재지에 민방이 이미 설립됐다”고 덧붙였다. 민방은 91년 서울에 이어 94년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에 설립됐고, 96년 인천 울산 전주 청주에 민방이 생겼다. 강원과 제주에는 지난해와 올해 민방이 문을 열었다. 한편 일부에서는 “기존 방송사와 지역 신문사들이 광고수주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있어 민방이 생길 경우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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