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낙용씨 소환 연기 요청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27분


산업은행에 대한 4900억원 대출압력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4부는 30일 오전 소환 통보한 엄낙용(嚴洛鎔) 전 산업은행 총재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소환 연기를 요청해 왔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엄씨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사계획을 새로 짠 뒤 소환일을 다시 알려주기로 했다. 검찰은 엄씨를 상대로 2000년 6월 당시 한광옥(韓光玉·현 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비서실장이 이근영(李瑾榮·현 금융감독위원장) 산업은행 총재에게 전화를 걸어 대출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한 경위와 사실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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