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에 있는 세영산업 이우일(李宇一·70·사진)회장. 이 회장은 현금 30억원과 회사주식 30억원 등 60억원을 출연해 26일 재단법인 그레고리오 장학회를 설립했다고 29일 회사측이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지병으로 입원 중이어서 둘째 아들인 이진호 부사장(40) 등 자녀들이 장학회 설립을 도맡았다.
이 회장의 세례명을 딴 장학회에는 부산가톨릭신학원 원장 이찬우 신부와 부산가톨릭대학 석찬귀 교수 등 부산지역 저명인사들이 이사진으로 참여해 올해부터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우수한 학생들에게는 대학 전학년을 포함해 박사학위 취득이나 유학비용까지 뒷바라지를 해 줄 예정이다.
경남 합천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가난을 극복하고 독학으로 경북중고와 영남대를 졸업한 뒤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부동산 개발과 임대사업을 하는 세영산업을 경영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아버지는 어렵게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평소에도 항상 힘들게 공부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지원하고 싶어 했다”며 “칠순을 맞아 더 늦기 전에 한 평생을 의미있게 정리한다는 뜻에서 장학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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