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 합동수사본부는 29일 “전 상사와 같은 부대에 근무하는 현역군인 3명의 관련성을 파악했으며 현재 이들의 신병을 확보해 행적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관련자 중에는 전 상사가 범행을 하기 며칠 전 “함께 은행이나 털자”고 제의했던 같은 부대 이모 상사(37)가 포함돼 있으며 관련자들의 범행 가담을 입증할 유력한 증거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신병과 유력한 증거를 확보한 상태라 이번 사건의 조사가 곧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그동안 전 상사가 범행을 제의했거나 범행 당일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동료, 함께 어울려 자주 유흥업소를 출입했던 인물 등 현역군인 3∼5명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이날 범행에 쓰인 운동화와 티셔츠, 트레이닝복 하의, 장갑 등에서 검출된 땀과 피부조직의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3명의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이 중 1명의 유전자가 전 상사의 것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전 상사 외에 남자 1명과 여자 1명의 유전자도 감식됨에 따라 수사본부는 이 유전자들이 관련자 3명의 것인지에 대해 조사중이다.
군 당국은 29일 전 상사를 강도살인 미수와 군용물 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군은 이번 수사에 경찰과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 모 부대 헌병대에 군경 합동수사본부를 설치했다.
포천〓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