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8일부터 개설하기로 했던 김해 경유 대구∼일본 도쿄(東京)간 국제선 여객기를 운항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당초 대구∼도쿄노선 중 대구∼김해간은 소형기를, 김해∼도쿄간은 중형기를 취항할 계획이었으나 세관측의 반대로 무산되었다는 것.
대한항공은 대구공항에서 도쿄행 승객은 물론 오사카와 후쿠오카 나고야행 승객까지 대구∼김해간 운항 여객기에 연결, 탑승시키도록 세관 측에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이 노선에 취항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관측은 “대구∼김해간은 국내선임에도 불구 시민편의와 신규 항공 노선 개설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세관업무를 지원키로 했다”면서“대구∼김해(소형기)∼도쿄(중형기) 노선의 경우 도쿄행 승객외에는 세관업무를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대구공항에서 도쿄행 승객만 태울 경우 편당 예상 승객이 10여명에 불과해 엄청난 적자가 예상된다”면서“세관 측이 일본내 타도시와 연결 탑승을 허가하지 않을 경우 대구∼김해∼도쿄노선에 항공기를 취항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부터 매주 두차례 운항되던 대구∼중국 베이징(北京)간 전세기(주4회)도 운항시간대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11월부터취항이 중단될 예정이다. 또 대구∼상하이(上海)를 오가는 항공기의 운항도 승객이 감소하면서 주8회에서 주7회로 감축 운항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003년 8월 대구에서 열릴 예정인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관련,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지역주민들도 중국 베이징과 일본 도쿄를 갈 때 인천과 김해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