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전북 고교생 3.9%만 "커서도 농촌에 살겠다"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53분


전북의 농촌지역 고교생 대부분이 농촌에서 사는 것을 불만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인이 된 이후에도 농촌에서 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 문화공간이 부족하고 농촌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다.

이는 전북 청소년 교육연구소와 전북 농촌학교 살리기 운동본부가 최근 전북도내 농촌지역 13개 고교생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농촌지역 청소년의 생활 실태와 대안모색을 위한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농촌 고교생들은 3.9%만이 ‘성인이 된 뒤 고향에서 살겠다’고 응답했고 △떠나겠다(36.1%) △노후에나 돌아오겠다(27.6%)는 반응이 절반을 넘었다.

농촌의 미래에 대해 52.7%가 ‘현재와 별로 달라지지 않거나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고 농촌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문화시설 확충과 농산물가격 안정, 농촌교육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방과후 여가활동은 △TV시청(37.6%) △PC방(24.9%) 순이었고 응답자의 42.3%가 한 달에 한번 이상 ‘농촌에 갈곳이 없어’ 인근 도시로 나간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농촌 청소년들을 위해 자치단체나 교육청이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청소년 문화공간 확보와 동아리 활성화, 체험학습 프로그램, 장학금 확대, 학교시설 야간개방 등을 꼽았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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