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공단 주물금형업체인 한국소재㈜는 인하대 산업과학기술연구소(금속공학과 김목순 교수팀)와 공동연구로 그 동안 골칫거리였던 제품의 불량률을 줄이는 효과를 봤다.
이 회사 김익성 사장(43)은 “고강도 황동 소재를 개발했으나 인력과 장비 등 부족으로 제품의 성능 분석 등 정확한 데이터 값을 찾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다”며 “2년간의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생산품의 품질 향상을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산학연의 공동연구를 통한 기술 개발 현황을 한 자리에서 알 수 있는 ‘제2회 인천지역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 전시회’가 29, 30일 이틀간 인천시청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인천지역 중소 기업체와 경인여대, 인천대, 인하대, 인천기능대, 인천전문대, 인하공업전문대, 재능대의 산학연구기관이 공동 개발한 제품 등을 선보인다.
이 중에는 송광 FRP산업과 인하공업전문대 금속재료과 김종일 교수팀이 공동 연구한 ‘고효율 경량 중소형 풍전발전기 블레이드 설계’도 포함돼 있다. 풍력발전기 블레이드 설계는 산간지역 농가 목축장 등의 자가발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400억원 상당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중국 및 동남아 국가 등 해외로의 수출도 기대된다. 산학연 컨소시엄에 참가한 인천지역 중소 기업체는 지난해 20여건의 특허출원과 50여건의 공정개선 및 시제품 제작, 40여건의 상품화 등 실적을 올렸다.
산학연 컨소시엄에 관심 있는 업체는 인천지방중소기업청 기술지원과를 비롯해 인하대, 인천대 등 인천지역 대학에 설치된 산학연구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중소기업청과 인천시가 각각 50%, 25%를 연구개발비로 지원하며 나머지 25%를 업체가 부담하면 참가할 수 있다.
산학연 컨소시엄 인천지역 협의회 이종무(李鍾武) 인하대 재료공학부 교수는 “최근 산학연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40여개 업체 중 70개 업체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참여업체는 대학의 고급 인력과 장비 활용할 수 있고 대학은 연구실적 등을 쌓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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