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 울산시지회(지회장 홍맹곤·洪盟坤))가 주관하는 제22회 울산예술제가 다음달 1일부터 19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등에서 열린다. 미술협회와 무용협회 등 예총 울산시지회 산하 9개 예술단체가 참여하는 이번 예술제는 11개 공연과 전시회가 개최된다.예산은 총 9230만원(시비 7000만원).
이에앞서 이달 4일부터 6일까지는 울산시가 주최하고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하는 제36회 처용문화제가 태화강 둔치 특설무대 등에서 열렸다. ‘처용설화(處容設話)’의 발상지인 울산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기 위한 처용문화제에서는 총 4억4300만원의 예산으로 서예휘호대회 성악경연대회 한글백일장 등이 열렸다.
그러나 처용문화제와 울산예술제는 문화예술단체가 주관해 두 축제간의 뚜렷한 차별성을 찾기 어려운데다 한국예총의 홍 지회장이 처용문화제 집행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두 축제를 하나로 통합해 울산의 대표축제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홍 지회장은 “두 축제의 통합문제는 문화예술인들을 중심으로 많이 제기됐다”며 “울산예술제가 끝난 뒤 처용문화제와의 통합여부에 대해 외부 전문기관에 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해맞이 축제와 달맞이 축제, 해변축제도 각 구(군)마다 열리는 등 매년 개최되는 16개 축제(총 소요사업비 18억원) 중에도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도표참조
한편 신라대 양위주(楊偉周·국제관광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열린 관광정책 심포지엄에서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하반기 전국에서 집중 육성축제 5개와 지역 육성축제 11개 등 16개를 선정, 예산을 지원했으나 울산은 대표축제가 없어 예산을 지원받지 못했다”며 “유사 축제는 통폐합해 울산의 대표축제를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