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공무원이 개발한 특허 돈받고 민간기업 이전

  • 입력 2002년 10월 30일 18시 43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개발한 특허가 민간기업에 이전됐다.

경남도는 30일 “경남도 농업기술원 산하 양파시험장의 직원들이 개발한 특허인 ‘양파 당과(糖菓) 제조방법’을 최근 하동군의 ㈜진교식품에 1년간 사용하는 조건으로 660만원을 받고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진교식품은 이 기술을 활용, 간식과 술안주용 과자를 만들어 시중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양파 당과 제조방법은 양파시험장(장장 조용조·趙鏞祚) 관리실장인 김희대(金熙大·43)씨를 팀장으로 이찬중(李讚中·38)씨 등 3명의 연구진이 99년 12월 개발, 올 7월 특허를 받았다.

조 장장은 “양파 당과는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양파를 원료로 하는데다 시식 결과 반응도 좋았다”며 “창녕과 의령, 함안 등지에서 많이 생산되는 양파의 판로개척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이들 연구진에게 ‘공무원 직무 발명 조례’에 따라 수익금 중 일부인 142만원을 포상금으로 지급한다.

경남도청 박재현(朴在賢) 행정과장은 “경남도 공무원들이 2000년 이후 등록한 6건의 특허도 민간 이전을 추진 중”이라며 “기술개발의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에게 포상금을 확대 지급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대 팀장 사진전송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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