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수능시험을 보지 않고 학생부와 면접 성적만으로 뽑는 1학기 수시모집으로 우수학생을 선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다른 현상이다. 올해 7월 발표한 서강대의 신입생 성적 조사 결과도 이번 연세대 조사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세대 입학처는 올해 신입생 3392명의 1학기 성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처음 도입한 1학기 수시 합격생의 평균성적(GPA)이 3.10으로 정시(2.84)와 2학기 수시 합격생(3.05)보다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1학기 수시 합격생 중에는 평균성적이 4.3 만점인 경우도 있었다.
이는 1학기 수시모집에 선발된 학생들이 입학 전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학생들보다 빨리 대학 수업에 적응했기 때문이라고 연세대측은 분석했다.
연세대는 지난해 정원의 약 7.5%를 1학기 수시모집으로 선발한 데 이어 올해는 10%로 선발 비율을 높였고 서강대 역시 7%에서 10%로 늘려 선발했다. 연세대 입학처 관계자는 “1학시 수시모집은 우수학생을 미리 뽑아 남은 고교생활을 소모적인 대입 준비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장점이 있다”며 “다양한 예비대학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