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협회 사무실에서 제8차 국민건강수호투쟁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내년도 수가를 인하하면 시도 의사회장단과 투쟁위 위원이 모두 사퇴하고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정부가 수가를 인하하기 전에 압박수단으로 파업에 들어갈지, 파업에 들어가기 전에 회원들의 의사를 투표로 확인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나 총파업 방침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의협 관계자는 전했다. 개원의 중심의 의협이 의료수가 인하를 저지하기 위해 총파업을 계획하자 병원에 근무하는 전공의들도 동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00년 때와 같은 의료계 총파업이 우려된다.
의료계 약계 사용자 등으로 구성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는 1일 내년도 의료수가 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가며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계 대표가 15일까지 수가 계약을 하게 된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