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는 21세기 첫 독립국인 동티모르가 참가하는 등 순수 스포츠 축제로서 뿐 아니라 FG 사상 처음으로 각종 기록이 국제장애인경기연맹의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아 의미있는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따라 부산시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장애인복지 수준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로 했다.
▽포스트 FG사업계획〓시는 우선 10대 사업계획을 선정해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10대 사업은 △무장애 공간 조성 △장애인이 타기 쉬운 바닥낮은 버스(저상버스) 도입 △특수학교 등 재활교육 환경개선 △너 나 우리운동 전개 △장애인 생활안정 도모 △장애인 고용 촉진 △장애인 체육센터 건립 △1구 1장애인 복지관 건립 △장애인 실업팀 창단 △부산FG 기념관 건립 등이다.
시는 이에 따라 사직운동장과 부산시청 FG선수촌 주변 등을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복지관 종합병원 공원 장애인거주지 등으로 무장애 공간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현재 2곳인 장애인 심부름센터를 2006년까지 5곳으로 늘리고 현재 6대에 불과한 장애인 무료 순환버스도 2006년까지 48대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아울러 부산지하철 73개 역 가운데 8개 역에 엘레베이트 20대를 설치하고, 휠체어램프 등이 부착된 저상버스를 2004년까지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장애인자원봉사 창구운영을 활성화하고 중고생 장애체험학교 운영, 장애인 영화제 및 전국장애인해변가요제 개최 등 너 나 우리운동을 적극적으로 펴 나가기로 했다.
장애인 체육발전을 위해 13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해운대신시가지 내에 3100평의 부지에 연면적 1800여평 규모로 재활시설과 훈련 숙소, 다목적 체육시설,다목적 구장 등을 갖춘 장애인 스포츠센터를 2004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아쉬움〓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역도 사격 등에서 모두 21개의 세계기록과 50여개의 페럴림픽 기록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같은 기록에도 불구하고 쌀쌀한 날씨와 시민들의 무관심으로 대회분위기가 대체로 썰렁했다는 평가다.
31일까지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찾은 전체 관중은 9만5000여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40%에 머물렀다. 17개 경기장 전체 관중 누계도 32만4100여명으로 좌석 점유율이 52%에 불과했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관중 역시 대부분 동원된 학생이었으며 오전에 잠시 경기장에 들러 1, 2시간 앉았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가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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