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시 공무원 금품 자진신고 총5624만원 실적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05분


서울시 공무원이 민원인에게 금품을 받았을 때 이를 자진 신고하는 ‘클린신고센터’가 2000년 2월 처음 문을 연 이후 195건(월평균 6건), 5624만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금까지 클린신고센터에 신고된 현금은 136건에 4782만원(건당 평균 35만1600원), 물품은 59건에 842만원(건당 평균 14만2700원)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10월말까지 40건 2321만원이 신고됐으며 기관별로는 자치구가 32건(80%),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가 8건(20%)이었다. 올해 신고 내용을 유형별로 보면 감사 표시가 48%로 가장 많았고 업무관련 청탁(32%), 단순 제공(20%) 순이었다.

최고 신고금액은 올 2월 성동구청의 건축직 7급 공무원 노모씨가 신고한 1000만원. 주택재개발지구 내 다가주주택 소유주인 민원인이 노씨 집을 찾아와 “법정 기간이 경과해 다세대주택으로 등기를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인데 세대별 입주권을 얻을 수 있도록 다세대주택으로 변경해달라”며 부인에게 건넨 돈을 노씨가 구청에 신고했다.

이 밖에 민원인이 자신의 상가 건물 앞에 설치된 노후 가판대의 이전을 부탁하며 200만원을 제공한 경우, 척추디스크환자인 공익요원의 업무를 바꿔주자 아버지가 감사 표시로 30만원을 제공한 경우 등 다양한 신고가 있었다.

서울시는 우수 신고자에게 해외시찰 기회를 주고 근무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