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보험 통합민원制 시행 홍보부족 아직 이용자 없어

  • 입력 2002년 11월 4일 18시 16분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어느 한 지사를 찾더라도 다른 연금과 보험의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4대 보험 통합 민원제도’가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홍보 부족으로 이날 통합 민원 처리 요구는 거의 없었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금까지 각기 운영되던 4대 보험의 전산망이 연계돼 이날부터 이들 보험기관의 어느 한 지사를 방문하면 모든 보험의 가입, 변경, 탈퇴(자격상실) 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민원 접수에 필요한 주민등록증과 호적등초본, 사업자등록증, 휴폐업사실증명원 등의 서류는 갖고 가지 않아도 된다.

지사를 직접 찾아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4대 보험 인터넷 포털사이트(www.4insure.or.kr)를 이용해도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

4대 보험의 노조는 정보 연계가 조직통합을 위한 전 단계라며 통합 민원처리교육을 거부하는 한편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주장하다 건강보험공단의 직장노조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 주 노사합의에 따라 교육을 마쳤다.

당초 지사 수가 235곳으로 가장 많은 건강보험공단에 민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홍보 부족으로 가입자들이 거의 이용하지 않아 실시 첫날인 4일 우려됐던 민원처리 지연 등의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루 평균 200여명의 민원인이 찾는 건강보험공단 서울 동대문지사의 경우 이날 다른 보험의 업무처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한 건도 없었다. 하루 200여건의 민원을 처리하는 광주 서구지사도 이날 통합민원 제도를 이용한 가입자가 거의 없었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일부 노조원이 통합 민원처리 교육을 받지 않았지만 간부 직원과 비노조원이 창구에 배치돼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며 “가입자들의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좀더 시간이 걸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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