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얼음이 얼고 세찬 바람이 부는 등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됐지만 18㎡(5.5평)규모의 좁은 컨테이너에서 추운 겨울을 나야 하는 수재민들을 위해 59.4㎡짜리 회사 아파트 15가구를 회사 인근 수재민들에 제공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라파즈 한라시멘트는 태풍 ‘루사’로 시설물 및 영업손실 등 무려 501억원의 엄청난 피해를 봤지만 더 어려운 이웃에 눈을 돌렸다.
수재민들은 이곳에 내년 4월 30일까지 6개월간 무료 입주할 수 있다. 가구당 20만3800원으로 추정되는 관리비와 가스비, 유선방송비, 전기료, 난방비, 상수도 요금 등도모두 회사 측이 부담할 계획. 수재민 가운데 독신자나 가족과 떨어져 혼자 사는 주민은 2∼4명이 함께 살면서 외로움을 덜 수 있도록 했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나이가 많은 사람이 우선이며 옥계면에서 선정한다.
회사 측은 10일경 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될 수재민들을 위해 이미 도배를 새로하는 등 단장을 마친 상태.
라파즈 한라시멘트 박종길 부장은 “태풍으로 집을 잃어 버린 수재민들이따뜻한 겨울을 보내면서 재기할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 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