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단이사회를 열어 법인을 해산하고 미술관을 경남 마산시에 무상 기증하기로 최종 결정한 문신미술관 최성숙(崔星淑·56·사진) 관장은 “미술관과 문 선생의 작품은 마산시민, 나아가 국민 전체의 문화적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7일 밝혔다.
최 관장은 마산 출신의 세계적 조각가인 문 선생의 미망인.
그는 “미술관 기증은 94년 건립 당시부터 계획됐던 것”이라며 “‘살아서 못다한 예술세계를 부활시켜 민족문화와 더불어 영생(永生)시켜 달라’고 했던 선생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마산시는 시의회 승인과 조례제정, 미술관 운영 인력의 확보 등 미술관 인수에 따른 준비에 착수했다. 미술관의 기증절차는 문 선생의 8주기인 내년 5월 마무리 할 예정이다.
문신 미술관은 마산만이 내려다 보이는 마산시 추산동 7500여㎡의 부지에 전시실과 작업실 등 1040㎡ 규모로 문 선생이 손수 건립했으며 조각작품과 유화 등 300여점의 작품이 정리돼 있다. 또 미술관 옆에는 마산시가 건립한 시립박물관도 위치해 있다.
최 관장은 “문 선생의 예술세계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지역 예술인 등을 주축으로 ‘문신예술 발전위원회’를 만들고, 가능하다면 ‘문신 예술상’ 제정도 검토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3년 마산에서 태어난 문선생은 일본 도쿄(東京) 미술학교에서 공부를 한 뒤 국내에서 활동하다 67년 프랑스 파리에 정착, 명성을 날렸으며 81년 귀국해 95년 5월 타계했다.
마산〓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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