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황사 음악회는 올해로 세 번째. 올해는 보물 1343호인 미황사 괘불(掛佛) 부처님을 모시는 괘불제가 열려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조선 영조 3년 1727년에 제작된 높이 12m, 폭 5m의 미황사 괘불은 고려 불화(佛畵)의 아름다움과 조선 불화의 단순함을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음악회는 오후 6시 창건 서사시 낭송으로 시작된다. 이어 서울대 이애주 교수의 춤과 전병주씨의 대금연주가 펼쳐지고 민중가수 정세현으로 더 잘 알려진 범능스님과 땅끝마을 어린이들의 노래가 펼쳐진다.
작곡가 이원수씨의 피아노 연주와 정기열 할아버지의 판소리가 그 뒤를 잇고 땅끝 마을 주민들의 풍물공연이 휘날레를 장식한다.
이날 경내 자하루에서는 미황사 주지인 금강스님의 범종문양 탁본전인 ‘천년의 소리’가 열리고 오후 4시에는 탁본 체험시간도 마련된다. 061-533-3521
해남〓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