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영총장 "서울지검장 보고 못받았을것" 문책수위 시사

  • 입력 2002년 11월 12일 18시 38분


김각영(金珏泳) 검찰총장은 12일 ‘서울지검 피의자 폭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검장이 사건 발생 초기 단계에서 검찰 내부의 위임 전결 규정 등에 따라 사건을 보고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문책 수위가 낮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 총장은 1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검찰 인사의 주안점은 피의자 사망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김진환(金振煥) 서울지검장과 정현태(鄭現太) 서울지검 3차장 등 수사 지휘 라인은 문책성 전보 조치된 뒤 검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장은 이에 앞서 이종찬(李鍾燦) 서울고검장 등 12회 동기들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 조직이 흔들리지 않도록 남아 있어 달라”고 특별히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대검 감찰팀은 서울지검 수사 지휘 라인에 대한 감찰 조사 등에 대비해 지휘부의 감독 태만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최종 사건 처리 과정에서 김 총장의 의중이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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