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친환경 제설제 ‘알카오’-소금 시험사용

  • 입력 2002년 11월 14일 17시 52분


서울시가 올 겨울부터 친환경적 제설제인 알카오(모래 석회석 중화제를 섞은 것)와 소금을 시험 사용한다.

서울시는 14일 “그동안 제설제로 사용해온 염화칼슘이 가로수와 도로 구조물을 훼손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올 겨울부터 친환경적 제설제를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면서 “효과가 좋으면 사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성산대교와 가양대교 구간에서 알카오를 시험 사용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행주대교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다. 소금을 사용할 곳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서울시가 알카오와 소금을 제설제로 본격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 2000∼2001년 겨울에도 소금과 알카오를 일부 사용했지만 당시는 잦은 폭설로 인해 염화칼슘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염화칼슘은 어는점을 영하로 낮추어 얼음 상태의 눈을 순식간에 녹게 만들기 때문에 제설 효과가 크다. 그러나 광합성작용을 막아 가로수를 말라죽게 하고 부식성이 강해 보도와 차도 사이 경계블록과 고가도로 방호벽을 마모시켜 환경과 도로 훼손 및 교통사고를 유발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알카오와 소금이 미치는 피해는 염화칼슘의 3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금은 ㎏당 137원으로 염화칼슘(㎏당 179원)보다 싸지만 제설효과가 염화칼슘에 비해 떨어진다. 알카오의 경우 제설효과는 염화칼슘과 비슷하지만 염화칼슘보다 3배 정도 비싸다.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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