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예산 5억 날려…주차빌딩터 10년방치

  • 입력 2002년 11월 14일 21시 40분


충북 청주시가 16억원을 들여 구입한 주차빌딩 건립 부지를 10년째 방치하다 헐값으로 매각키로 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는 1992년 5월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해 1992년 5월 상당구 북문로 2가의 사유지 570여㎡를 16억원에 구입한 뒤 이곳에 28억5000만원을 들여 138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주차빌딩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1995년 2월 ‘타당성이 없다’는 시의회의 반대로 주차빌딩 건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자 백지화한 뒤 이 부지를 방치해오다 최근 매각키로 결정했다.

시의 매각 공시지가는 10억7000여만원으로 당초 매입가격보다 5억3000만원 낮은 것이며 시가를 반영한 감정가도 당시 매입가에는 못미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반대로 빌딩 건립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을 포기한 뒤 다각적으로 활용방안을 모색했지만 여의치 않아 매각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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