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스템은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비교적 잘 감지되는 이마(전두엽)에 전극을 붙여 뇌파를 체크한 뒤 무선으로 기기로 전달해 작동하는 것. 기기를 움직이는데 안면근육의 움직임이 활용되기는 처음이다.
이 시스템은 아직 전동휠체어에 적용되진 않았지만 바퀴가 달린 작은 로봇을 전후좌우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어서 실용화가 멀지 않다고 김교수는 밝혔다.
이 시스템이 실용화되면 중증 장애인들은 10분 정도의 훈련(안면근 신호발생 훈련)을 거쳐 전동 휠체어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또 워드프로세서와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현재 관련 연구계는 ‘순수 뇌파’와 신체(눈동자, 팔 다리)의 움직임이 반영된 ‘잡파(雜波)’ 등 크게 두가지를 활용해 인간의 의지를 읽어내는 시스템은 개발 중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순수 뇌파 활용 시스템은 기기를 간신히 앞뒤로 움직이는 수준인데다 강도 높은 훈련이 필요해 실용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또 안면근육 활용 시스템과는 달리 눈동자 활용 시스템은 무의식적인 움직임이 많아 정확도가 떨어지며 팔 다리 근육 활용 시스템은 몸을 전혀 움직일 수 없는 중증 장애인은 활용하기가 어렵다.
김 교수는 “안면근육의 움직임은 뇌파에 반영되는 진폭이 크기 때문에 기계의 인식율이 매우 높은 장점이 있다”며 “하루 빨리 실용화 해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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