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 외제車 '위장등록' 성행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7시 53분


전국의 고가 외제 차량 소유주들이 공채매입 부담이 없는 대전에서 차를 등록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대전차량등록사업소에 신규 등록하는 5000만원 이상의 고가 외제차가 하루 평균 15대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전보다 하루 2∼3대가 늘어난 것.

이런 현상은 대전시에서 발행하는 각종 공채가 9월 말로 모두 소화돼 차량 등록시 공채를 매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다른 자치단체와는 달리 그동안 발행 온 지하철 공채 440억원과 지역개발공채 50억원이 9월 말까지 모두 팔려 차량 등록시 차 값의 20%에 이르는 공채를 매입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대전에서 차량을 등록할 경우 수백만원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 등 외지인들이 잠시 주소를 대전으로 옮겨 놓고 대행업자를 통해 차량을 등록한 뒤 곧 바로 주소를 옮기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