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치잡이 철인데도 갈치가 잡히지 않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15일 전남 목포수협에 따르면 요즘 이 지역 안강망 어선 50여척이 제주 추자도와 신안군 소흑산도 근해에서 가을 갈치잡이에 나서고 있으나 15일간 조업에 100여상자를 잡는데 그쳐 출어비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상품성 있는 갈치는 10여상자에 불과하고 사료용으로 쓰이는 풀치가 대부분이어서 어민들이 울상이다.
이에 따라 상자(50마리 기준)당 가격이 40만원선을 호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정도 올랐다.
반면에 봄철 고기인 조기는 때아닌 풍어로 유자망 어선들이 출어 때마다 만선을 이루고 있다. 조기 어장은 제주 근해에 형성돼 봄철보다 더 많이 잡히고 있다는 것.
현재 조기값은 상자(150마리 기준)당 24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떨어졌다.
목포수협 관계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온도가 평균 2도 정도 상승하면서 어장환경이 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목포〓정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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