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이 초·중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집단따돌림현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6%는 친구가 잘난 척하거나 예쁜 척하는 등 튀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집단따돌림을 시킨다고 대답했다.
또 ‘이기적이고 남을 무시한다’(65.0%), ‘말이 없이 소극적이며 남과 잘 어울리지 않는다’(52.0%), ‘믿을 수 없다’(50.0%), ‘지능이 낮다’(45.8%)는 등의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2%가 친구를 괴롭히는 것이 재미있어 친구를 따돌리고 31.4%는 자신도 따돌림을 당하기 않기 위해 따돌림 행동에 가세한다고 대답했다.
‘따돌림의 피해자가 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14.2%는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 것’이라고 응답했고 37.6%는 ‘학교에 나오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응답자의 27.2%는 집단따돌림을 당하지 않기 위해 ‘빌려주기 싫은 것도 빌려준다’고 대답했고 18.8%는 ‘잘못인 줄 알면서도 따돌림을 한다’고 대답하는 등 집단따돌림이 피해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 학생의 행동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