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식물국제협약 동해 병기 철회

  • 입력 2002년 11월 15일 19시 23분


150여개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고 있는 제12차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회의 사무국이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던 7일자 방침을 14일 다시 철회했다.

CITES회의 사무국은 이날 공고문을 통해 “동해와 일본해 병기 방침을 담은 이전 성명을 취소한다”며 “해역 표기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분쟁에서 중립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CITES 공식문서에는 동해 해역표기가 ‘일본해’로만 이뤄질 전망이다.

CITES회의 사무국은 당초 공식문서에 ‘일본해’만 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한국측 요청을 받아들여 병기방침을 발표했으나 최근 일본이 ‘국제적으로 현재 일본해가 사용되고 있다’고 항의함에 따라 이를 백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국제수로기구(IHO)도 9월 22일 일본해의 단독표기를 삭제하고 이 해역을 공란으로 두기로 했던 해도(海圖) 최종안을 일본의 로비에 밀려 철회했다.

산티아고교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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