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지원자가 많은데다 이들이 제출하는 각종 경시대회 입상 경력이 너무 많아 구비서류가 맞는지 일일이 모두 확인하기는 힘들다”며 “구비서류에는 학교장의 직인이 있기 때문에 서류에 허위 기재된 내용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전형을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수시모집 지원자가 제출하는 서류에 대한 진위 여부는 최종 합격자를 대상으로만 실시하고 1단계 전형과정에서는 이에 대한 검증 절차 없이 합격자를 발표한다는 것.
1단계 전형에서 구비서류에 허위로 기재한 학생이 합격할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서류에 대한 검증 절차는 없어 서울대 수시모집 입시 관리에 허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시모집 1단계에서는 비교과 영역이 전체 200점 만점 중 160점을 차지해 당락의 결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며 비교과 영역의 주요한 평가 근거는 각종 경시대회, 콩쿠르의 수상 실적으로 이루어진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