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는 17일 “시가 지하화에 따른 추가 사업비 1300억원의 부담을 거부함에 따라 오리∼죽전 구간을 지상철로 건립하기로 했다고 철도청이 알려왔다”고 밝혔다.
용인시는 그러나 철도청이 당초 수지 로데오거리 노선 대신 현재 지상철로 건설돼 있는 분당선 오리∼철도차량기지의 구간으로 변경키로 하고 설계 변경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죽전지역 주민들은 분당선 연장선(오리∼수원역 18.2㎞) 가운데 오리∼죽전 구간만이 유일하게 지상에 만들어지면 소음공해에 시달릴뿐 아니라 수지 로데오거리를 관통해 지역경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 지하화를 요구해 왔다.
철도청은 현재 수서역(서울)∼오리역(분당)을 운행하고 있는 분당선의 연장노선을 2005년까지 오리역∼죽전역, 2006년까지 죽전역∼구갈역, 2008년까지 구갈역∼수원역 등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용인〓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