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7층건물 불 산모-신생아 4명 숨져

  • 입력 2002년 11월 18일 01시 11분


질식사한 신생아 시신 운구. 연합
질식사한 신생아 시신 운구. 연합
경남 진주의 7층 건물에서 불이 나는 바람에 산후조리원에서 산후 조리를 하고 있던 산모와 신생아 등 4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오후 9시27분경 경남 진주시 상대1동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명신빌딩 2층에 위치한 명신웨딩홀 뷔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2층이 전소되고 3, 4층은 절반가량을 태운뒤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발생한 연기가 삽시간에 위층으로 퍼지면서 이 건물 7층의 ‘마미캠프 산후조리원’에서 요양 중이던 유애순(35), 이순이씨(30) 등 산모 2명과 신생아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화재 당시 산후조리원에는 숨진 산모들 외에 산모와 신생아들이 더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부분 고가 사다리차 등을 통해 긴급 대피했으나 유씨 등은 미처 피하지 못해 화를 당했다.

경찰과 소방서는 건물 2층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에 따라 건물관리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진주〓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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