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가 수도권 교통난 시리즈로 보도한 용인 수원 구리 김포 고양 일대는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아파트가 들어서 서울 출퇴근 교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도로 지하철 건설은 거북걸음이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4시간 이상이 걸리는 지역이 수두룩한데도 택지 난개발을 계속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역 주민들에게 죄를 짓는 일이나 다름없다.
교통은 삶의 질일 뿐만 아니라 산업 경쟁력에도 직결된다. 이대로 가다가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은 세계적인 교통지옥으로 전락해 경제생활 환경 주민복지에 막대한 장애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건설업자들의 로비와 주민 민원에 밀려 마구잡이로 허가를 내주는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교통 등 사회기반 시설을 먼저 갖춘 지역에만 택지개발을 엄격하게 허용하는 선 계획, 후 개발로 과감하게 정책전환을 할 때다.
▼관련기사▼ |
- [수도권 교통난 실태1]용인 분당 |
도로는 천문학적인 보상비가 들고 새로 닦기 바쁘게 막히기 때문에 교통난 해결을 위해서는 도시철도 건설이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다. 분당까지 온 전철을 수원까지, 암사동에서 멈춘 전철을 구리까지 연결하고 서울∼문산 철도를 복선전철화하는 사업을 서둘러야 한다. 수원 용인 수지 분당 일대의 버스들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므로 주말에만 시행되는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도 확대해 출퇴근 교통 수요를 대중교통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수도권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부와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가 공동으로 과감한 정책전환을 해야 하며 획기적인 교통 투자가 선결 조건이다.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