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15일 실시한 울산종합운동장 건립을 위한 설계용역 심사에서 P사 한 개 업체만 응찰하자 16일 긴급 재입찰 공고를 냈다. ‘국가를 당사자로 한 계약에 관한 법률’에는 두 개업체 이상이 응찰하지 않으면 입찰이 성립되지 않으며, 두 번째 입찰에서도 한 개업체만 응찰하면 세 번째 입찰에서는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따라 시는 내년 1월 재심사에서도 한 개업체만 응찰하면 수의계약을 통해 종합운동장 설계업체를 선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종합운동장 설계기간이 6개월인데다 기존 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공사에 들어가야 하고, 건설업체 선정을 위해 또다시 입찰공고를 해야 하는 등 앞으로 남은 절차가 많아 시가 당초 계획한 내년 10월 착공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은 내년 10월 착공해야만 전국체전 개최 2개월 전인 2005년 8월 완공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의 추진상황으로는 전국체전이 개최(2005년 10월)되기 이전에 완공이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지난달에는 종합운동장 설계업체 선정 심사위원 15명의 명단이 사전 유출돼 공정성 논란을 빚기도 했다.
박맹우(朴孟雨) 시장은 1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종합운동장 설계와 건설업체 선정 등의 일정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추진해 2005년 전국체전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울산종합운동장은 시가 571억여원을 들여 중구 남외동 기존 공설운동장내 11만7000㎡에 2만명 수용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울산〓정재락기자 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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