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시장 市공직에 측근채용 물의

  • 입력 2002년 11월 19일 19시 49분


박광태(朴光泰) 광주시장이 최근 출범한 도시철도공사 환경시설공단 등 시 산하기관에 자신의 측근을 잇따라 특별 채용해 물의를 빚고 있다.

19일 시공무원직장협의회 등에 따르면 박 시장은 취임직후인 올해 7월 서울사무소장(서기관급)에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백모씨(38)를 임명한 데 이어 이달 8일 출범한 환경시설공단 핵심직책인 상임이사에 전 보좌관 정모씨(47)를 특채했다.또 5일 공식 출범한 도시철도공사 기획조정부장(1급)에는 시장선거 때 선거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나모씨(41)를 임명하고 비서 한명도 팀장으로 채용했다. 이와 함께 또 고재유(高在維) 전 시장의 비서 1명도 금명간 채용될것으로 알려지는 등전 현직 시장 측근의 잇따른 파행채용으로 ‘공개경쟁 채용’이라는 공기업 인력운영의 틀 자체가 깨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시청 안팎에서는 “지하철 운영 적자가 뻔한 상황에서 도시철도공사와 환경시설공단 등에 관련 분야 전문가는 배제한 채 자기사람 챙기기에만 열을 올리는 것은 시장의 정도가 아니다”며 비난하는 여론이 높다.

시직장협의회는 이와 관련, 최근 성명을 내고 “공기업을 발족하면서 준비요원을 배제하고 시장 측근을 채용한 것은 과거에 없던 유감스런 일”이라며 “정실인사에서 벗어나 인사개혁을 이루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광주〓김 권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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