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4시10분경 부산 기장군 동부리 H아파트 109동 24층 복도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군(14·K중 1년)이 60m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군은 다행히 주차돼 있던 쏘나타 승용차 트렁크 위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가 부러지고 찰과상만 조금 입었다는 것.
이군은 전날 밤 아버지(45)에게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은 뒤 이날 오후 학교 친구 김모군(14)과 함께 자살하기 위해 아파트 24층으로 올라갔으나 마음이 바뀐 친구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어내렸다는 것.
경찰은 이군이 승용차 트렁크에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돼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