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층 투신 중학생 '멀쩡'

  • 입력 2002년 11월 23일 02시 26분


부모에게 꾸지람을 들은 중학생이 아파트 24층에서 뛰어내렸으나 갈비뼈만 부러지고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2일 오후 4시10분경 부산 기장군 동부리 H아파트 109동 24층 복도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이모군(14·K중 1년)이 60m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군은 다행히 주차돼 있던 쏘나타 승용차 트렁크 위로 떨어진 뒤 병원으로 옮겨져 정밀진단을 실시한 결과 갈비뼈가 부러지고 찰과상만 조금 입었다는 것.

이군은 전날 밤 아버지(45)에게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들은 뒤 이날 오후 학교 친구 김모군(14)과 함께 자살하기 위해 아파트 24층으로 올라갔으나 마음이 바뀐 친구의 만류를 뿌리치고 뛰어내렸다는 것.

경찰은 이군이 승용차 트렁크에 떨어지면서 충격이 완화돼 목숨을 건진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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