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용인시 수지읍 주민들로 구성된 수지시민연대(공동대표 정주성·42) 주민 200여명은 23일 수지읍 동천리 머내사거리 앞에서 ‘교통체증 해소 및 특정업체 노선 독점 철폐’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두시간 동안 ‘좌석버스가 정육점인가? 수지 주민 매일 매달려서 다닌다’ 등의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교통난 해소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시위에 참가한 주민들은 “수지 일대에는 7개 노선의 서울행 좌석버스가 운행하고 있지만 한 개 업체가 운영권을 독점하다보니 배차시간이 길어 출퇴근 때마다 짐짝처럼 실려 다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채택한 결의문을 통해 “만성 교통체증 구간인 머내사거리에서 판교 구간을 현재 왕복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해야 한다”며 “특정업체의 노선 독점을 막기 위해 서울지역의 경쟁업체가 투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또 △전철 신분당선 수지 연장 △영덕∼양재 도로 조기착공 및 유료화 반대 등도 함께 촉구했다.
정주성 대표는 “갈수록 교통여건은 악화되고 있으나 당국의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라 주민들만 고통을 받고 있다”며 “도로여건 개선과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시민연대는 교통난이 해결될 때까지 온라인 민원접수 등을 통해 건설교통부와 한국토지공사, 경기도, 용인시 등을 상대로 사이버시위와 거리시위 등을 계속할 계획이다.
수지시민연대는 9월 교통 교육 문화 등 각종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온라인(www.sujicity.net) 시민운동으로 출발했으며 현재 1600여명의 지역 주민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용인〓이동영기자 ar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