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N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주 전체 2000명의 학생 중 200명까지 늘었던 결석자는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독감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교 김민석(金玟錫·60) 교감은 “여전히 전체 58개 학급마다 1, 2명의 아이들이 결석을 하는 등 독감여파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의 김미애(金美愛·44) 보건교사는 “올해는 학기 중에 독감이 번져 아이들이 더욱 고생하고 있다”며 “증상도 예년보다 더 심해 학교에서 고열과 함께 토하는 아이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서울 B초등학교의 경우 27일 5학년 한반 학생 37명 중 4명이 결석했다. 이 학교 교사들은 “결석 학생이 끊이지 않아 제대로 수업 진도를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Y초등학교의 경우 요즘도 하루 20명 정도의 학생이 감기 증세를 호소하며 양호실을 찾고 있다.
경기 평택시 S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는 “27일 40명 학생 중 3명이 결석하고 2명이 조퇴했으며 수업 도중 아프다고 울음을 터뜨리는 학생도 있었다”며 “한번 결석하면 3, 4일간, 심하면 일주일까지 결석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한강성심병원 김용복(金容復) 이비인후과 과장은 “독감을 앓고 있는 학생들이 하루 10∼15명 정도 병원을 찾고 있다”며 “독감을 예방하려면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실내가 건조하지 않게 하고, 찬 것을 먹지 않으며 수분 공급을 계속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