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말기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최근 발대식을 가진 순수 민간단체인 대구호스피스(이사장 윤종섭목사)가 본격 활동에 필요한 승합차 기증자를 찾고 있다.
대구호스피스 사무국장인 박영미씨(42·여)는 27일 “환자를 위한 산소호흡기와 휠체어 매트리스 등을 싣고 자원봉사자를 태우고 다닐 승합차가 시급하다”며 “특수 제작된 차량이 아닌, 일반 승합차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단체는 임원진의 승용차 등을 이용해 김모씨(34·여) 등 말기환자 2명의 가정을 방문해 목욕서비스와 병원 동행 등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에는 일부 병원에 호스피스병동 등이 마련돼 있으나 말기환자의 가정을 방문해 이같은 무료 봉사활동을 벌이는 단체는 대구호스피스가 처음이다.
말기환자가 겪는 고통과 경제적 어려움 등을 함께 나누고 여생을 편안하게 보내도록 도와주자는 취지에서 지난 23일 경북대 치대 학생회관에서 발대식을 가진 이 단체에는 자원봉사자 30여명과 성직자, 의사, 변호사, 사회복지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후원자를 모집하는 한편 인터넷홈페이지(www.dghospice.or.kr)도 개설해 말기환자와 자원봉사자 접수를 받고 있다.
전직 간호사 출신으로 이 단체 결성에 큰 역할을 한 박씨는 “말기환자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호스피스 활동에 대해 되도록 많은 시민들이 이해하고 적극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053-752-0091
대구〓최성진기자 choi@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