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는 29일 “복돼지 문화열차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벌이는 ‘희망돼지’ 분양사업을 연상시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적에 따라 운행시기를 다음달 20일경으로 늦춘다”고 밝혔다.
노 후보측은 대선 정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돼지 저금통을 나눠준 뒤 소액 후원금을 모금하는 ‘희망돼지’ 분양사업을 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복돼지 문화열차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에서 금지한 ‘후보자를 유추할 수 있는 광고 그림 인쇄물 도화 등’에 해당해 운행을 미루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칸짜리 전동차의 내·외부를 복스러운 돼지의 이미지로 꾸민 복돼지 문화열차는 20일 이후 평일 하루 4차례, 토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 6차례 방화역∼상일동역을 오갈 예정이다.
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