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에이즈의 날’(12월1일)을 앞두고 병원이나 가족이 치료를 외면하는 사례가 많은 에이즈 말기 환자를 간호하기 위해 내년에 한 종교단체와 함께 서울에서 처음으로 ‘에이즈 환자 호스피스 시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또 에이즈 감염자가 전문가와 상담하거나 잠깐 머물 수 있는 쉼터를 현재 서울 부산 인천 외에 전남지역에 추가로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에이즈 예방 및 치료 관련 예산을 올해 37억원에서 내년에 59억원으로 늘렸다.
이 가운데 20억6000만원(국고+지방비)은 에이즈 환자의 진료비(본인 부담 무료) 지원에 책정됐다.
에이즈로 숨진 환자는 94년 13명에서 99년 43명, 2000년 52명, 2001년 58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올해는 9월 말 현재 59명이 숨졌다.
국내 에이즈 감염자는 9월 말 현재 1888명으로 올 들어 277명의 감염자가 새로 생겼다.
송상근기자 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