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사망’ 광화문 촛불시위

  • 입력 2002년 12월 1일 18시 25분


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인터넷으로 시위 소식을 알고 찾아온 중고교생 등 학생 400여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1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인터넷으로 시위 소식을 알고 찾아온 중고교생 등 학생 400여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숨진 두 여중생을 추모하는 촛불시위를 하고 있다. 김동주기자
미군 장갑차 여중생 치사사건에 관련된 미군들의 무죄평결에 항의하는 집회와 시위가 1일에도 온·오프라인상에서 계속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집회소식을 접한 중고교생 500여명이 집회와 시위에 참가하는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1일 숨진 여중생들을 추모하는 ‘촛불시위’가 열린다는 소식을 인터넷으로 접한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400여명은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앞에서 이틀째 집회를 가졌다. 전날에도 4000여명의 시민과 학생이 종로구 교보문고 앞에서 촛불시위를 벌였다.

네티즌들의 사이버 시위도 계속됐다. 네티즌들은 1일 정오와 오후 9시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 홈페이지에 집중적으로 항의 e메일을 보내는 공격을 시도했다. 이날 하루 동안 수만명의 네티즌이 항의 e메일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앞서 전국민중연대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시민과 학생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무죄평결 원천무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직접 사과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전면개정 등을 촉구했다.

한편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2일 오전 범대위 간부 등 7명으로 구성된 ‘방미투쟁단’이 미국으로 떠난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백악관을 방문해 부시 대통령의 직접 사과와 SOFA 개정 등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뒤 미국 시민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이고 12일 귀국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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