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삼목도 마을 사라진다

  • 입력 2002년 12월 1일 20시 17분


인천국제공항 건설공사로 인해 허리가 잘린 인천 중구 삼목도 마을이 올해말이면 자취를 감추게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유휴지 개발사업 등을 위해 삼목마을의 주택 철거작업을 이달말까지 완료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110가구가 살고 있는 삼목마을은 10월 초부터 철거작업이 본격화하면서 절반 가량이 이미 사라진 상태다.

이 마을에서 퍼낸 흙은 관광지 골프장 등이 들어설 공항 유휴지와 관세자유지역의 부지 조성용으로 공급된다.

이 곳은 고구려 때부터 주민들이 거주해온 것으로 향토지 등에 기록돼 있다.

주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삼목마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서글프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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