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집 특징〓눈높이만 낮추면 전공 선택 폭이 넓어진다. 2003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는 156개 전문대가 35만4376명의 신입생을 선발하며 정원 내 모집인원의 50%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또 143개대는 4년제 대학의 ‘가’‘나’‘다’ 정시모집 기간(12월14일∼2003년 2월5일)에 전형을 실시해 함께 신입생 선발 경쟁을 한다.
26개대 31개 학과가 3년제로 전환해 신입생을 뽑고 정원 외 특별전형 규모는 6만9077명이나 된다.
특별전형 중에서도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전형은 4만5007명으로 8109명(22%), 실업계 연계교육 대상자 선발은 1만4747명으로 1198명(8.8%)이 각각 늘었고 전형방법도 다양해졌다.
정원 외 모집은 모두 특별전형이며 이중 비중이 가장 큰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한 전형의 인원은 5만939명으로 7342명(16.8%)이 늘었다.
▽전형요소 반영방법〓정원내 주간의 경우 141개대가 학생부와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한다. 수능은 125개대가 원점수를, 23개대는 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한다.
특별전형 주간의 경우 141개대, 야간 106개대가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실질 반영비율은 11.65%이지만 대학별 특성에 따라 성적 반영방법이 다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같은 학생부 성적이라도 평어를 적용하느냐, 석차 백분율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질 수 있다.
두원공대, 동원대, 한림정보산업대, 충청대, 한국관광대 등은 100% 학생부로 뽑는다.
▽지원전략〓전문대는 학과가 실무 중심으로 세분화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고 취업률이 높다는 등의 장점 때문에 경쟁률이 크게 높아졌다.
따라서 대학별 입시요강이나 학과별 예상 합격선, 이전 취업률 등을 꼼꼼히 따져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입시의 경우 취업률이 높은 관광계열, 치기공, 방사선, 유아교육, 안경광학, 정보통신계열, 컴퓨터 관련 학과의 경쟁률이 높았다.
수능 점수대별로 보면 최상위권 학교의 최상위권 학과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310점 이상에서 예상 합격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주간 학과는 220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실장은 “일반전형은 대부분 수능을 40% 이상 반영하므로 수능 위주로, 특별전형은 학생부 위주로 지원하되 자신의 적성과 미래의 취업 전망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기학과 3~5점 낮춰 지원해야 안정권▼
|
▽인기학과 지원〓4년제 대학에 개설되어 있지 않고 취업 전망이 밝은 이색 분야인 인테리어제품디자인과, 실버복지과, 애완동물뷰티패션과, 푸드스타일리스트과, 금속귀금속세공과 등에 수험생의 관심이 높아 경쟁률과 합격선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3∼5점 낮춰 지원해야 안전할 것으로 입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업률이 높은 한국철도대, 농협대, 국립의료원 간호대, 특정 기업과 연계한 연암공업대, 울산과학대 등과 전통적으로 취업률이 높은 간호, 유아교육, 보건계열, 호텔조리, 멀티미디어, 피부관리, 정보통신 및 컴퓨터 관련 계열, 디자인 계열 학과는 경쟁률과 합격점수가 높을 것으로 보여 이 점을 고려해 지원해야 한다.
전문대 입시에 관한 정보는 전문대협의회 학사지원팀(364-1540-2)에 문의하거나 홈페이지(www.kcce.or.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전문대 지원 고려사항▼
전문대는 4년제 대학과 달리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고 원서접수 기간도 대학마다 다르다. 수험생들은 대학별 원서접수 마감일자를 잘 살펴 접수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학과 중심으로 선택하라〓전문대는 실무위주로 학과가 세분화되어 있어 무엇보다 적성이 중요하다. 원서 접수 전에 적성과 취업률 등을 꼼꼼히 살펴 취업에 유리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집요강을 잘 살펴라〓3년제 학과들은 대부분 취업률이 높다. 하지만 학과명이 같아도 대학에 따라 2, 3년제로 다른 곳이 있다.
같은 이름의 학과라도 학교에 따라 여자만 모집하는 경우도 있고 남녀를 같이 모집하는 경우가 있다.
▽경쟁률에 겁먹지 말라〓전문대는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한 만큼 허수 지원도 많다. 따라서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너무 겁먹지 말고 5개 중 2개 정도는 희망학과로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
▽기능대학도 노려볼만〓기능대학은 산업학사의 학위가 수여되며 산업기사 등 각종 자격취득을 실시하고 지식기반 및 정보통신(IT) 관련 학과가 개설돼 있다. 학비도 저렴하고 전체 학생의 20%가 국비장학금 등 다수의 장학제도 혜택이 주어진다. 졸업생 능력인증제를 실시해 졸업과 동시에 100% 취업 및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해주며 취업률이 높다.
▽지방대 인기학과를 노려라〓인기학과나 취업률이 높은 학과라고 해서 성적이 반드시 우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낮은 지방 전문대의 경우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도 취업도 잘되면서 전망도 밝은 학과에 합격할 수 있다.
▽전형방법 변화를 주목하라〓전형방법이 달라진 대학은 주로 전년도에 실기성적을 반영하다가 이번 입시에서는 실기를 제외하고 수능과 학생부만 반영하는 경우다. 올해의 수능점수에 의한 대학별 지원가능 점수는 실기시험이 배제된 상태에서 발표된 경우가 많아 단순히 전년도 성적에 비추어 올해의 예상 점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
▽취업률을 고려하라〓전통적으로 간호 관광계열 유아교육 보건계열 호텔조리 멀티미디어 피부관리 등의 취업률이 높다. 소프트웨어 정보통신 통신서비스 등 컴퓨터 정보기술 관련 학과는 어느 해보다도 경쟁률과 합격점수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정 기업과 연계된 대학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학교가 주문예약형식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합격선이 높다. 대표적인 기업연계 대학으로는 연암공업대와 울산과학대 등을 들 수 있다.
전문대 취업률 상위 학과 | |||
학과 | 졸업자 | 취업자 | 취업률(%) |
건강증진뷰티아트과 | 86 | 85 | 100 |
경호비서학과 | 8 | 5 | 100 |
관광외식산업과 | 54 | 51 | 100 |
녹지조경과 | 29 | 24 | 100 |
디지털사진영상과 | 54 | 47 | 100 |
만화사진영상과 | 14 | 9 | 100 |
비서경호 | 26 | 17 | 100 |
산업제과제빵전공 | 79 | 74 | 100 |
생활체육전공 | 39 | 30 | 100 |
스타일리스트 | 75 | 58 | 100 |
메이크업코디과 | 76 | 76 | 100 |
문화상품개발전공 | 15 | 14 | 100 |
신발지식산업계열 | 68 | 64 | 100 |
실용댄스학과 | 9 | 8 | 100 |
인터넷비지니스정보과 | 126 | 126 | 100 |
장례지도 | 24 | 22 | 100 |
포장공학과 | 53 | 42 | 100 |
피부미용관리과 | 48 | 48 | 100 |
한약자원개발과 | 41 | 33 | 100 |
항공서비스과 | 48 | 48 | 100 |
유아특수치료교육 | 98 | 95 | 98.96 |
컴퓨터인터넷정보과 | 180 | 150 | 98.68 |
호텔제과제빵과 | 79 | 75 | 98.68 |
디지털용접학과 | 65 | 54 | 98.18 |
멀티뷰티코디네이션과 | 52 | 50 | 98.04 |
동물산업과 | 47 | 41 | 97.62 |
보석감정과 | 82 | 78 | 97.50 |
모델이벤트 | 50 | 38 | 97.44 |
부동산정보 | 105 | 94 | 96.91 |
뷰티디자인과 | 483 | 458 | 96.42 |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