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원 10% 지역할당 바람직"

  • 입력 2002년 12월 3일 19시 07분


서울대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할당 입학전형제’의 선발규모가 정원의 10%선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또 선발방식은 같은 시군구에서 고교장 추천을 받은 재학생끼리 경쟁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서울대 교육학과 주최로 3일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지역할당제’ 토론회에서 교육학과 윤정일(尹正一) 교수는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서 최소한 2, 3명 정도는 입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 정원의 10% 이상을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한 자연대 김희준(金熙濬) 교수도 “전체 정원의 10%를 지역할당제로 뽑고, 30%를 수학, 과학 영역 수능 점수 위주로 1단계에서 선발하면 이공계 적성을 지닌 우수한 학생을 이공계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 방식에 대해 윤 교수는 “고교장 추천자간 경쟁은 지역 내의 모든 고등학교에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는 장점이 있고, 지역 내에서 소위 우수 학교와 비우수 학교의 구별이 약화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도순(朴道淳)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지역할당제’로 소외계층의 학생에게 평등한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의문이 따른다”며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지역할당제는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