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육학과 주최로 3일 교내 문화관에서 열린 ‘지역할당제’ 토론회에서 교육학과 윤정일(尹正一) 교수는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서 최소한 2, 3명 정도는 입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 정원의 10% 이상을 할당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를 한 자연대 김희준(金熙濬) 교수도 “전체 정원의 10%를 지역할당제로 뽑고, 30%를 수학, 과학 영역 수능 점수 위주로 1단계에서 선발하면 이공계 적성을 지닌 우수한 학생을 이공계로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쟁 방식에 대해 윤 교수는 “고교장 추천자간 경쟁은 지역 내의 모든 고등학교에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는 장점이 있고, 지역 내에서 소위 우수 학교와 비우수 학교의 구별이 약화될 수 있는 부수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도순(朴道淳) 고려대 사범대학장은 “‘지역할당제’로 소외계층의 학생에게 평등한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의문이 따른다”며 “사회통합의 관점에서 지역할당제는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