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순례/한국외대]51개국 109개 대학과 학생교류

  • 입력 2002년 12월 4일 18시 04분


한국외국어대는 우수한 외국인 교수진과 특성화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활발한 국제교류 등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메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강병기기자
한국외국어대는 우수한 외국인 교수진과 특성화된 외국어교육 프로그램, 활발한 국제교류 등을 통해 외국어 교육의 메카라는 명성을 얻고 있다. 강병기기자
《한국외국어대는 국제교류의 ‘허브(Hub)’ 대학으로 발전하려는 꿈을 갖고 있다. 1954년 개교이래 외국어를 바탕으로 지역연구 분야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는 한국외국어대가 2000년대 동북아시아를 발판으로 삼아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구상이다. 한국외국어대는 지난달 일본 도쿄외국어대와 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중국 베이징외국어대 등 동북아 3개 외국어대간의 협력체제를 이뤘다. 또 내년에는 일본에 분교를 설치해 재일교포와 기업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등 질 높은 외국어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외국어대는 베이징과 북한 신의주 특구에도 분교 설립을 추진하는 등 서울-도쿄-베이징-신의주를 잇는 동북아 외국어교육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97년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한 ‘세계화 분야 최우수대학’인 한국외국어대는 현재 27개 외국어 분야 학과에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아프가니스탄 언어를 중심으로 한 중앙아시아학부와 몽골, 미얀마 언어가 포함된 동아시아학과, 그리고 그리스 불가리아 알바니아언어 등의 슬라브어학과를 신설한다.

이렇게 40여개 외국어분야로 확대 개편되면 명실상부한 외국어 교육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의 영어학부를 영어대학으로 승격해 세분화, 전문화된 영어교육을 시키며 중국어과와 일본어과를 묶어 동북아학부로 편성해 다양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문학과는 올해 한 언론사의 전국 대학평가에서 교육여건, 학생 및 졸업생, 평판도 3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영어는 기본이다〓세계 각국의 실력 있는 외국인교수 80여명 등 우수한 교수진을 보유한 한국외국어대는 외국어 및 국제지역 전문가, 국제통상인 등 국제적 인재들을 다수 배출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영어는 기본’이란 모토 아래 외국어에 능통한 인재들을 기르기 위해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경기 용인에 부속 외국어고등학교를 세우기로 했다. 용인캠퍼스 부지 내에 설립될 외국어고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영어만으로 의사소통을 하도록 한다.

교장도 미국에서 공모를 통해 뽑을 방침이며 환경미화원과 식당, 매점 직원까지 모든 내부 운영인력을 필리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영어권 출신 중에서 채용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르면 2005년부터 대학 신입생 전원에게 기숙사 생활을 하게 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과 용인에서 건설 중인 기숙사에서 모든 신입생들은 외국인 사감 및 외국인 직원들과 의무적으로 1년간 합숙생활을 한다. 기숙사 생활 동안 영어교육을 기본적으로 실시해 외국어 전공학생뿐만 아니라 이공계 학생들까지 영어에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어고와 신입생 기숙사를 연계해 ‘영어마을’을 만들어 경기도 공무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일정 기간 머물며 영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구상도 하고 있다.

▽국제화 교육〓20개 국가 70여개 채널의 위성방송을 실시간 볼 수 있고 각종 디지털 교육이 가능한 멀티미디어 강의실과 디지털 도서관을 일찌감치 만들었다.

64년 일본 덴리대와의 학술교류협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51개국 109개 대학과 교류협정을 체결해 활발한 학생 교류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국 델라웨어대와는 ‘2+2 복수학위제’를 시행하고 있다. 복수학위제는 한국외국어대에서 2년 과정의 학점을 이수한 학생이 해당 외국 대학에서 나머지 2년 동안 졸업에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면 두 대학의 학위를 모두 수여하는 제도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등 8개 외국어를 포괄하는 세계 수준의 통역번역대학원은 아시아 유일의 통역학 박사들을 교수진으로 삼고 있다. 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랑스 파리 통역번역대학원(ESIT)과 교육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 밖에 글로벌 시대 외국학과 지역학 연구를 선도하는 외국학종합연구센터도 국제화 교육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정시모집 요강〓입학정원 3495명 중 74%인 2587명을 선발하는 정시모집은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서울캠퍼스는 ‘나’군이며 용인캠퍼스는 ‘다’군이다. 서울의 영어학부, 중국어과, 일본어과, 정치행정계열, 법학과, 상경계열 6개 모집단위는 ‘다’군에서도 분할 모집한다.

‘나’군 전형은 1단계 학생부(30%)와 수능(70%)을 반영해 정원의 5배수를 뽑고 2단계에서 논술고사(3%)를 실시한 뒤 학생부(30%)와 수능성적(67%)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다’군 전형은 학생부(30%)와 수능성적(70%)만 반영해 합격자를 뽑는다. 학생부는 평어(수우미양가)만 반영한다.

서울의 프랑스어,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과 지원자에게는 수능 외국어 영역 원점수의 5%를 최종단계에서 가산점으로 부여한다. 자연계열 응시자는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가능하지만 인문계열 응시자는 할 수 없다.

원서접수는 인터넷(10∼12일)과 서류 접수(10∼13일)를 동시에 하며 전국 9개 도시에서 다른 대학과 공동접수(11∼12일)도 실시한다. 자세한 입시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hufs.ac.kr)를 참조하거나 입학관리과(02-961-4481∼2)로 문의하면 된다.

민동용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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