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문학터널에서 송도신도시 방향으로 이어지는 청학동 교차로 일대의 수인선이 지상으로 건설될 경우 고가다리가 3층으로 뒤엉켜 흉물화될 것”이라며 “주민들의 지하화 건설 요구를 감안해 이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밝혔다. 철도청이 이 요구를 받아들이면 수인선 인천 구간에서 지하화되는 곳은 송도역∼인천역 7.5㎞을 포함해 총 9.5㎞가 된다. 철도청은 송도역∼인천역을 제외한 인천 구간을 지상에 건설하기로 하고 2008년 개통 목표로 실시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청은 1994년 말 수인선 협궤열차 운행을 중단한 뒤 인천∼수원 간 52.8㎞의 수인선을 복선화하기로 했으나 서울 지하철 4호선과 연결되는 한양대∼오이도 12.4㎞의 안산선(2000년 7월 개통)을 제외하고는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 철도청 관계자는 “수인선 뿐만 아니라 경기 안산, 죽전 등에서도 광역철도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지 않아 인천 구간만 지하화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박희제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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