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500명에게 '산업발전 장학금'

  • 입력 2002년 12월 5일 15시 45분


내년부터 매년 이공계 고교생 1000명과 국내 주력 산업 관련 학과의 대학생 및 대학원생 1500명 등 2500명에게 100억원 가량의 '산업발전 장학금'이 주어진다.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과 자동차 반도체 등 주력 9개 업종 사업자 단체장들은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기술센터 개소식에서 '산업발전 장학금 조성에 관한 민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정부와 업계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산업발전장학금은 고교생에게는 연간 1인당 100만원, 대학생과 대학원생에게는 1인당 각각 500만원과 700만원 내외의 등록금이 지급된다.

1기 장학생은 내년 1월 공고를 거쳐 내년 상반기중 뽑아 하반기부터 장학금이 지급된다.

고교생 장학금 10억원은 특허청 예산과 정부 예산 등을 통해 마련되며 특허청과 산업기술재단이 경시대회 등을 통해 장학생을 뽑을 계획이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 장학생은 각 업종별 단체를 중심으로 관련 산업 주제에 대한 논문이나 실험과제 공모 또는 성적, 이공계 대학장의 추천 등의 방법을 통해 매년 대학생 1000명, 대학원생 500명을 뽑는다. 선발 분야는 자동차 기계 반도체 전자 철강 섬유 조선 화학 전력(원자력 포함) 등 9개 업종.

장학금은 업종별 단체 출연 40억원과 산자부 예산 50억원 등 90억원으로 조성된다. 장학사업은 업종별 단체가 '산업발전 장학재단(가칭)'을 세워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대학생 및 대학원 장학생중 우수 학생 약 20명 가량은 1년 이내의 기간 동안 해외 유명 대학이나 산업 기술관련 연구소 등에서의 연수비용의 50%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고교생 장학생은 대학 수시입학 자격을 주도록 각 대학에 요청할 계획이다. 대학생 및 대학원 장학생은 방학중 기업견학 연수 인턴채용 등을 통해 산업현장에 대한 참여 기회를 넓혀 나갈 것도 추진중이다.

산자부 박일준(朴一俊) 산업기술인력기획단장은 "산업발전 장학금은 핵심 기술인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국내 주력 산업이 생존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인재 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언에 참여한 9개 업종 대표는 윤영석 기계산업진흥회장, 이윤우 반도체산업협회장, 성재갑 석유화학공업협회장, 박성철 섬유산업연합회장, 김뇌명 자동차공업협회장, 구자홍 전자산업진흥회장, 이복영 정밀화학공업진흥회장, 김형벽 조선공업협회장, 윤상부 철강협회장 등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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