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주민 자치센터 수술대 오른다

  • 입력 2002년 12월 5일 19시 27분


대구시는 각 구군별로 운영되는 주민자치센터를 탈바꿈하기 위해 개혁 작업에 나섰다.

대구시는 주민들의 참여가 낮은 주민자치센터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각 구 군별 시범 주민자치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기존 주민자치센터의 발전적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2억8000여만원을 들여 구 군별로 1개씩 8개 시범 자치센터를 운영한다”고 말했다.

시범 자치센터에는 지역 시민단체와 대학의 사회봉사단 등과 연계, 마을문고, 청소년 공부방 등이 들어서고 뒷골목 청결대, 자율방범대 등도 운영하는 등 주민 편익 사업도 실시된다.

시는 특히 어린이 보육시설 부족으로 맞벌이 여성의 사회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점을 감안, 시범 주민자치센터에 3세 이하의 영아를 위한 보육 시설을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기존 주민자치센터의 각종 취미교실과 교육프로그램을 위한 전문 인력과 공간이 부족한 문제점 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에서 운영되는 사회복지관과 협약을 맺고 공동 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시는 기존 주민자치센터 운영시간이 너무 짧다는 여론에 따라 자치센터 이용시간도 평일은 밤 10시, 토요일은 8시, 공휴일은 오후 6시로 각각 연장키로 했다.

시는 또 주민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주민자치센터의 생활민원 기동처리반 운영을 활성화 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민원처리 기능도 보완키로 했다.

이밖에 공공시설물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명예관리위원 위촉도 확대하고 재해 취약시설 담당제 및 시민신고 인센티브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대구시는 2000년부터 시 산하 138개 읍 면 동사무소의 기능을 전환, 130개 주민자치센터를 설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주민자치센터가 각종 통계조사나 공공시설물 관리 등 근거리 행정업무 처리 기능이 약하고 취미교실 위주의 프로그램만 열어놓아 주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