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문고 3학년 신호철군 등 6명은 이날 “수능 총점기준 누가성적분포표가 공개되지 않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자신의 성적 위치를 제대로 몰라 대학과 학과 선택에 혼란을 겪고 있다”며 교육 관련 시민단체인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의 변호사를 통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게 정보공개 청구서를 냈다.
이들은 청구서에서 “누가성적분포표를 공개하지 않아 유료 수능석차 서비스나 유료 상담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대입학원에서 입시상담을 할 수밖에 없다”며 “올바른 정보를 가지고 입시에 임할 수 있게 수능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초강남교육시민모임은 “평가원이 성적 위주의 선발을 지양하기 위해 수능 총점 석차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부분적으로 옳을 수 있지만 현실을 무시한 정책으로 많은 학생들이 입시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평가원이 정보공개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가원 관계자는 “성적 위주의 대입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석차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교육적으로 옳다고 본다”며 “이번 정보공개 청구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 등을 검토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