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영씨 200만달러 해외계좌 추적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27분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8일 최순영(崔淳永·사진) 전 신동아그룹 회장이 홍콩의 C은행에서 인출하려던 예금 200만달러(약 24억원)의 출처 및 인출 시도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이 최씨가 수출 관련 서류 위조 등을 통해 해외로 빼돌린 돈 가운데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홍콩 당국과 협조해 계좌추적을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씨는 1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7월 불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이와 별도로 불법대출, 외화밀반출 등의 혐의로 2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뒤 대법원 판결을 남겨 두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200만달러가 예금된 은행 계좌는 최씨 명의로 개설돼 있으며 미국인 변호사가 지난달 말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려 했다가 은행측이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에 그 사실을 통보해옴으로써 알려지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8일 200만달러를 회수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예보는 우선 채권 금융기관들을 통해 소송을 제기하도록 해 예금인출 정지 처분을 받아내는 게 가능한지 등을 검토 중이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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