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북항 철재부두 착공 지연

  • 입력 2002년 12월 8일 23시 15분


인천 동구 화수동 북항 철재부두(고철부두) 개발 사업이 환경 피해를 우려한 부두 예정지 주민들의 반발로 착공계 제출 기한을 넘겨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8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철재부두 민간사업자인 INI스틸과 동국제강이 착공계 제출 기한일인 7일까지 착공계를 내지 않았다.

그러나 두 사업자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착공시기를 연장할 수 있다는 해양수산부와의 협약 조항에 따라 내년 3월 1일까지 착공계 제출기한을 늦추는 착공계 연기원을 이날 제출했다.

화수동 주민들은 그동안 철재부두가 들어설 경우 고철 하역작업에 따른 분진공해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재산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착공계 제출을 저지해 왔다.

INI스틸 관계자는 “주민들의 반발이 워낙 심해 착공계를 내지 못했다”며 “연기원을 낸 만큼 주민들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북항 철재부두 건설사업은 2006년 9월까지 5만t급 선석 3개를 설치하는 민자유치 국책사업으로 INI스틸이 850억원, 동국제강이 41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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