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돈없는 강원' 다리는 무너지는데…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17분


강원도 내에 재해 위험이 큰 재난관리시설이 증가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 내에는 현재 지방공공청사 310동, 공동주택 961동, 다중 이용건축물 653동 등 건축물 2413동과 교량 718개소, 유원지 시설 13개소 등 시설물 831개소 등 재난관리대상 시설이 총 3244개소에 이르고 있다.

이중 에서도 노후가 심해 긴급 보수나 보강작업이 추진돼야 할 재난관리대상 시설이 교량 81개소와 건축물 10개소 등 91개소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도는 올해 43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이중 38개소 시설에 대해서만 보수나 보강사업을 추진중이다. 결국 나머지 53개소의 노후 시설물들이 재난 위험 속에 방치돼야 할 형편이다.

특히 긴급 보수 보강 등의 조치가 필요한 시설물 중에는 준공일 조차 확인되지 않은 노후교량과, 현재도 많은 민원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방공공청사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시급한 보수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홍천군 내면 소재 소구륜교의 경우 언제 건립됐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심하게 노후 돼 재난관리대상 시설로 분류돼 있으나 내년 이후에나 보수할 예정이어서 상당기간 위험 속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또 태백시 황지동 황지교 의 경우 62년도에 준공돼 40년째 이용되고 있다.

91년도에 준공돼 현재도 많은 주민들이 이용중인 양양군 모(서면)사무소의 경우 건물 전체가 심한 균열로 붕괴위험이 있으나 보수계획은 내년 이후에 잡혀 있는 형편이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 확보되지 못해 연차사업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2006년까지 모두 보강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춘천〓최창순기자 cs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