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美기지 토양오염 기준치 8.2배"

  • 입력 2002년 12월 9일 18시 31분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미군기지 인근에서 채취한 기름성분 액체와 토양을 분석한 결과 국내 토양오염 우려 기준치의 8.2배에 달하는 오염물질이 검출됐다고 9일 밝혔다.

환경연합은 “미 공군이 공인한 업체인 ㈜랩프론티어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최근 미군기지에서 유출된 기름 성분은 96%가 경유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미군기지 주변 지하 1.5m 깊이에서 채취한 토양 시료에서 검출된 석유계 총탄화수소 평균값이 국내토양오염기준치(2000㎎/㎏)의 8.2배에 달하는 1만6486㎎/㎏이나 됐다”고 밝혔다.

환경연합은 “미군기지 주변은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다른 오염원이 없기 때문에 경유를 사용하는 수송기지가 있는 미군기지가 오염원이라고 판단한다”며 “이번 기름 발견 지역은 하수도관과 상수도관을 사이에 두고 주택가와 바로 인접해 있는 만큼 지하수와 토양 오염으로 인한 주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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